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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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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파가 12월 3일에 개봉한대서 같이 보러 가쟀더니,
이상하게 '응'이라고 흔쾌히 대답하기에 좀 미심쩍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상하네. 명탐정 코난 극장판을 보러가자고 했을 때는 완전 뺀질댔었는데.
(결국 못봣다. DVD방에 코난DVD도 안 넣어줘. 엉엉)

역시나 물어봤더니, 에반게리온이 코난보다는 재밌지 않겠냐며.......에반게리온이 뭔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편파적인 설명을 해줬더니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래서 그냥 친구랑 간댔다. 그래도, 프랑스 영화보다도 더 난해하고, 허무하다는 표현은 좀 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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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양에게 접선을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전문가에게서는 우려가 돌아왔다.
이전편 안봤는데, 에바 1편부터 다 봐야되나. 저번 '서'편도 안 봤는데- 라고.
실은 나도 안봤다. 난 만화책밖에 안 봤는데. 그래도 영화관 가서 빠방하게 보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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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개봉은 할까. 시간대는. 아직 예매일정이 안 떠서 쓸쓸하다.
뉴 문은 1편의 그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상영관 빠방하게 다 잡혔던데. 1편보고 손발이 오글거리는 감정밖에 못 느꼈지만 그래도 2편 나온다니까 또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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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다음달 영화 개봉 완전 빠방함. 나한테만 빠방한건가;
영화 할인 카드가 아쉬운 이 때입니다.

++볼 리스트.
에반게리온 파 / 뉴문 / 전우치 / 닌자어쌔씬 / 아바타 /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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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 주제어는 빠방.

by 니코 | 2009/11/26 10:56 | 트랙백 | 덧글(3)

디스트릭트 9

디스트릭트 9
샬토 코플리,윌리엄 알렌 영,로버트 홉스 / 닐 브룸캄프

내 인생 베스트 영화 탑텐 같은게 있다면 꼽고 싶은 영화.

주인공이 처음 등장할 때, 나는 그렇게 흐리멍덩한 인상은 처음 보았다. 태어날 때부터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 다른 사람을 이해할 만한 머리도 되지 않고, 처음부터 주어졌던 것을 당연한 듯이 필요이상으로 누리는 모습은, 흉물스럽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던 외계인보다도 더 짜증스러운 존재였다. 그러나 밑바닥을 치게 되면서, 흐리멍덩한 눈에 빛이 들어오며 투사가 되어 가는 게 인상 깊었다. 영화초반의 주인공은 비호감이었지만, 영화종반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할리우드의 액션 스타 그 자체였다. 여전히 자기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지도 잘 모르고, 자기 이외의 세계를 둘러보지 못하는 주변머리는 좀 아쉬웠만 사실, 인간은 다 그렇지 않은가. 자기 일이 아니고서야, 누가 신경이나 쓰겠는가. 대신 그런 편협한 머리에도 받은 사랑의 기억이 있어, 아내만을 지고지순하게 그리는 모습이 사랑받고 자랐구나 싶었다.

울적하게도 가진 것을 누리고만 사는 사람들에게는 사랑이 있다. 능력이상의 일이 닥쳤을 때,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지는 못하지만, 배신도 하지 않는다. 외계인과의 성추문에 혼란스러워 하는 아내는, 그가 가장 필요할 때 그에게 힘이 되진 못하지만,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던 그에게 전화를 한다. 하긴, 우리에게 필요한건 슈퍼맨이 아니다. 무슨 일이 닥치든 '당신을 이해해'라고 옆에 있어줄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지. 그럼에도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의지되지 않더라도 옆에만 있는 걸로도 되지 않을까. 힘든 일을 겪기 않았기에, 더 곤란해지기 전에 사람을 내치는 그런 영악함을 발휘하지도 못한다. 나약하고, 심지없는, 그러나 온기를 가지고 있는.

사실 영화는 외계인들이 가지고 있는 피라미드의 최하층구조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호감을 가질 수 없게끔 바퀴벌레와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다. 그들을 그렇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딱히 나서서 도와주고 싶지도 않다. 동그란 눈을 빛내는 물개를 도와주는 것과는 차원이 틀린 존재이지 않은가. 이성적으로는 그들이 생명체라는 것을 알지만, 감정적으로는 바퀴벌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편협한 사고를 영화를 보는 동안 그 누구도 버리기 힘들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도 다르지 않다. 귀여운 애완동물보다, 길거리의 노숙자가 더 혐오스러운 것도 사실이니까. 술에 취해서, 나한테 폭력을 휘두를지도 모르고(실제로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해도), 세금이나 축내는 자들에 대해 고운 시선을 가지긴 힘들지 않은가. 하지만, 우리는 또한 노숙자들을 위한 모금을 하고, 빵을 주고, 그들이 거리에서 죽지 않도록 도와 준다. 이것은 이성적인 일이다. 

어디에든 대입이 가능한 권력-비권력의 구조에, 추한 외형을 통해 감정, 즉, 양심을 막아버렸다. 이 결과물이 어찌 비극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디에 대입을 하든 그것은 자유다. 서구인과 동양인, 시민과 부랑자, 전쟁난민, 제 3세계의 사람들(미국식 전쟁영화에서 등장하는 인해전술로 달려들기만 하는 동양인의 모습이라거나). 이것은 바뀌지 않을 권력-비권력의 모습이고, 우리는 방관자이다. 그들의 외형에, 배경에, 가진 것을 비교하곤 그들을 귀찮다고 여기고 있는.

하지만 그런 것을 다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에 대해선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신나게 부수고 썰고, 영웅이 생기고, 현대에 있어선 약자가 취할 수 있는 최선책인 방송에 의한 폭로가 이루어지는 볼만한 SF영화다. 직접 말하지 않고, 그 부조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괜찮은 영화다. 그 외모를 극복할 수만 있다면.

by 니코 | 2009/11/26 10:21 | review_리뷰 | 트랙백 | 덧글(3)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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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계속 남친자랑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했는데 M양이 명쾌한 해석을 해주었다.
남친은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랑 비슷한 존재같다고.
성질 더럽고, 멍청하고, 똥오줌 못가려도 집에 있는 자기 개가 제일 예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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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도 고려하라는 냉철한 말씀도 남기셨다.

난 우리 로지같겠지. 우훗.
이쁘고 귀엽고 깜찍하고 성질더럽고......우리동네 마견, 로지 orz

2_1
이건 로지얘기인데, 로지를 기르면서 우리집의 훈육법이 보여서 미묘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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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 밤에 남친 외투를 뺏었다.
그리고 오늘 입고 출근했음. 따뜻하고 폭신하고 남친 냄새 난다.
외투도 없이 이 겨울밤에 쓸쓸히 돌아갔을 남친에게 묵념 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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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의 곤란한 얼굴을 보는게 난 참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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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야, 라거나 이쁜아, 라고 남친을 부르는데(물론 남친은 매우 싫어하지만, 그리고 싫어하니까 더 그렇게 부르지만:9 멜렁) 얘가 자꾸 듣더니, 자기도 입에 익어서 나를 그렇게 부르곤한다. 어제온 문자에는 무려 이쁜아 에다가 하트까지 두 개 있었다. 그래서 답장으로 미안, 내가 너를 배렸구나 라고 보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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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양이 어떤 종류의 동인지를 빌려줄까해서 얘기를 나누다가 내가 생각한 '다정함'의 범주가 그녀의 '다정함'과 좀 안 맞는 것 같아서 둘이서 삐걱거리다가, 어쩌다보니 연애 얘기로 넘어갔다.

난 돈만 있으면 오피스텔 하나 사서 남친 거기서 기르고 싶다. 맛있는거 먹여주고, TV 보여주고, 친구들이랑 놀고싶다고 하면 외출도 가끔 시켜주고. 난 그렇게 살고 싶은데, 현실은 돈이 없을뿐. 권력도 없어. 젠장.

모 양은 가만히 얘기를 듣다가 미저리군. 이러면서 미저리 계열의 책을 빌려준댔다......미저리orz
럴수. 이런게 다정한 거 아님. 어째서 미저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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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군대얘기. 남친이랑 좀 떨어져 있고 싶다는 모 양에게 그럼 전쟁나면 건장한 남자들은 다 징집될테니, 전쟁이 나면 되겠네라고 남자들을 절대 웃을 수 없을 농담을 했다. 모 양이 나보고, 그럼 니 남친도 군대가야 되잖아, 라는 말에 '뭣'이라는 기분이 되어서는 손가락이 하나 없으면 군대 안 간다던데, 확실하게 팔 하나 정도 잘라버릴까, 아니 그래도 얘 게임하는거 좋아하는데 다리를 절단낼까, 라고 고민했다.

군대 다녀온 후에 만나서 다행이다. 이래서 미저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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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어쩌다 이런게 나한테 와서 콱 물렸나를 생각하며 흐뭇해하고 있다는 거다. 후후.

by 니코 | 2009/11/25 12:34 | love_염장 | 트랙백 | 덧글(8)

위기의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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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지출을 감당하지 못하고 후원을 끊었다. 아직도 감성적으로는 갈팡질팡, 휘청휘청 이지만 도리가 없는걸. 한참을 고민하다가, 내가 행복해야 남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말을 더럽히기로 했다. 뭐, 인생 그런거지. 대신 이라고 하기엔 뭣 하지만, 몸으로 뛰는 봉사 몇 개를 잡아놨다. 돈이 없는거지, 시간은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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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달 지출이 아슬아슬하게 98만원대에서 꺾였다. 후. 2만원만 더 썼으면 백만원 쓸뻔했네. 하지만 내 한달 고정 수입은 40만원. 인센티브 다 닦아쓴데다, 카드 빚이 약간 남았다.

지출의 주원인 파악 불가능. 수중에 남은 물건 별로 없음...의 좆망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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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달 모임이 좀 많았다. 아빠가 내게 늘 말했던 것이 밖에 나가서 얻어먹고 다니지 말라였기에, 나가서 궁상떠는 짓은 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을 해왔었더랬다. 그 노력이 20년쯤 쌓이니까 '내가 내겠어'의 개마초 좆망루트로 변모한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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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사치의 결정판 귀걸이 구입. 귓구멍 뜷었다 막힌게 세번이건만, 그래도 예쁜 아이를 두고 참을 수 없어 또 샀다. 고민하던 나에게 자기집 귀찌는 안 아프다고 날 그렇게 안심시키더니, 나는 아파 뒤질뻔 했다. 귀찌가 안 아프긴 개뿔. 자학이 따로있나, 이게 자학이지. 아파도 꾹 참고 하루종일 끼고 있다가 뗀 순간, 귀를 관통하는 전기를 뭐라 형용할 수 있을까. 안되겠다. 네 번째로 귀 뚫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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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휑해지는 소설을 읽었더니, 중학교 때의 감성이 되살아났다.
중이병.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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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모두 내 직업을 부러워하고 있다. 그래 연봉이 전부가 아니야.

by 니코 | 2009/11/23 17:46 | 트랙백 | 덧글(13)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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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쿠스 영어시스템은 괜찮은데 가끔 대화주제가 너무너무 재미없다 ㅇ>-<
도대체 누가 쓴거야.
가끔씩 선생님과 나는, '도대체 누가 이런식으로 생각하는거야?' 라면서 헤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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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내일 수업 쨌다.
인생의 롤모델로 빌 게이츠를 논하는 수업따위...
다음 주에 정신차리고, 제 인생의 롤모델은 리나 인버스입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해야겠다. 만약 제 롤모델이 너무 바빠서 제 멘토가 되어 주지 못한다면... 따위를 고민할 필요도 없잖아! 어차피 2D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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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파'개봉 12월 3일이었나, 5일이었나.
롯데시네마 개봉했으면 좋겠따. CGV는 다 좋은데 좀 멀고, 시간이 늘 안습. 10시에 영화 시작하면 난 어떻게 집에 돌아가라고. 아무리 같은 건물에 찜질방 있다지만 너무한 거 아니야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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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센스가 점점 더 괴악해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남친이 옆에서 적당히 말려주니, 센스가 산으로 달리는 듯.
내 회심의 목걸이 2종 둘 다 거절당하고 조금 상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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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님께.
동인지 한 박스 감사드립니다. 완전 깜짝 놀랐어요.
이건 왠지 자랑질도 해야할 것 같아서 공개적으로...

난 동인지 한 박스 받는 여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y 니코 | 2009/11/18 21:12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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